2006년 08월 03일
마리미테 번역에 따른 호칭 문제 - #2 (오네사마? 자매님?)
이제는 오네에사마(お姉さま)라는 호칭에 대해 고민을 해 봅시다. 현재 우리나라에 나도는 대부분의 번역물들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1) ‘오네에사마’ 를 ‘언니’ 로.
2) ‘오네에사마’ 를 ‘자매님’ 으로.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그다지 좋은 번역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 살펴보죠.
1) ‘오네에사마’ 를 ‘언니’ 로 번역하는 경우
일단 오네에사마(お姉さま)는 오네에쨩(お姉ちゃん) - 오네에상(お姉さん) - 오네에사마(お姉さま) 로 이어지는 호칭 라인업(?) 중 최상위에 있습니다. 게다가 극존칭인 ‘사마(さま)’ 까지 붙어 있죠. 이러다 보니 우리말로 옮기자면 ‘언니’ 의 높임말, 다시 말해 직역하자면 ‘언니님(?)’ 같은 뉘앙스가 있는 말을 써 줘야 하는데, 이런 말이 우리말에 없습니다. 혹시나 ‘언니’ 의 높임말이 있을까 해서 국립국어연구원을 뒤져 보았으나, 역시나 ‘언니’ 의 높임말은 없다는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언니’ 라는 호칭을 쓰게 되는데, 이것도 꽤나 문제의 소지가 많습니다. 일단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언니’ 로 검색을 해 봤습니다.
언니
「명」「1」동성(同性)의 손위 형제를 이르는 말. 주로 여자 형제 사이에 많이 쓴다.
¶사촌 언니/그 집의 두 딸 가운데 언니가 동생보다 착하다.§
「2」남남끼리의 여자들 사이에서 자기보다 나이가 위인 여자를 높여 정답게 이르는 말.
¶동네 언니.§
「3」오빠의 아내를 이르는 말.
「참」 누나01. 오빠. 형01.
대략 이런 뜻이 있답니다. 이 중 사립 릴리안 여학원에서 쓰이는 용례는 2번이죠. 하지만 릴리안 여학원에서 사용하는 ‘오네에사마(お姉さま)’ 라는 명칭에 존경(내지는 동경?)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언니’ 라는 말이 가져다주는 어감은 존경보다는 친근감 쪽이 더 강하지 않나요?
어쩔 수 없이 ‘언니’ 라는 말을 쓰고 있긴 하지만, 역시나 어딘가 많이 모자랍니다. 확실히.
2) ‘오네에사마’ 를 ‘자매님’ 으로 번역하는 경우
그렇다면 ‘자매님’ 은 어떤가? 라고 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큰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카톨릭에서 쓰이는 ‘자매님’ 이라는 말은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신자는 아니어도 검색을 해서 찾은 거지만요.
직책을 가지지 않은 여성 평신도가 서로를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
(기타 의견 : 영어로 된 성경을 직역하다 보니 ‘형제님’, ‘자매님’ 이라는 호칭이 생겨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따라서 ‘형제님’ 은 말이 안 된다고 하는 의견도 본 듯)
따라서 ‘자매님’ 이라는 말은 peer to peer, 어느 정도 평등한 관계에서 사용하는 호칭이며 존경의 의미는 매우 낮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한 번 따져 봅시다.
사치코와 유미의 관계가 과연 평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치코는 유미보다 나이도 한 살 위이고 학생회인 산백합회에서의 서열도 낮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미가 사치코를 ‘자매님’ 이라 부르는 것은 명백한 서열 위반(?) 이죠. 따라서 이치에 안 맞습니다.
그렇다면 시마코와 노리코 사이에서 ‘자매님’ 이라는 호칭을 쓴다면? 물론 시마코-노리코 자매는 사치코-유미 자매보다 조금 더 서로 사이가 가까운 특이한 케이스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매님’ 이 맞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나햐면 니죠오 노리코가 카톨릭 신자가 아니므로. 그야 시마코는 진정한 카톨릭 신자이긴 하지만. 그렇게 따져보면 사치코도 카톨릭 신자는 아니군요).
결론. ‘자매님’ 도 그다지 바람직한 번역은 아닙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호칭이 ‘언니’ 이긴 한데, ‘언니’ 라고 옮겨놓고 읽어봐도 그다지 석연찮아서 문제입니다. 자, 무언가 다른 호칭은 없을까요?
1) ‘오네에사마’ 를 ‘언니’ 로.
2) ‘오네에사마’ 를 ‘자매님’ 으로.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그다지 좋은 번역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 살펴보죠.
1) ‘오네에사마’ 를 ‘언니’ 로 번역하는 경우
일단 오네에사마(お姉さま)는 오네에쨩(お姉ちゃん) - 오네에상(お姉さん) - 오네에사마(お姉さま) 로 이어지는 호칭 라인업(?) 중 최상위에 있습니다. 게다가 극존칭인 ‘사마(さま)’ 까지 붙어 있죠. 이러다 보니 우리말로 옮기자면 ‘언니’ 의 높임말, 다시 말해 직역하자면 ‘언니님(?)’ 같은 뉘앙스가 있는 말을 써 줘야 하는데, 이런 말이 우리말에 없습니다. 혹시나 ‘언니’ 의 높임말이 있을까 해서 국립국어연구원을 뒤져 보았으나, 역시나 ‘언니’ 의 높임말은 없다는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언니
「명」「1」동성(同性)의 손위 형제를 이르는 말. 주로 여자 형제 사이에 많이 쓴다.
¶사촌 언니/그 집의 두 딸 가운데 언니가 동생보다 착하다.§
「2」남남끼리의 여자들 사이에서 자기보다 나이가 위인 여자를 높여 정답게 이르는 말.
¶동네 언니.§
「3」오빠의 아내를 이르는 말.
「참」 누나01. 오빠. 형01.
대략 이런 뜻이 있답니다. 이 중 사립 릴리안 여학원에서 쓰이는 용례는 2번이죠. 하지만 릴리안 여학원에서 사용하는 ‘오네에사마(お姉さま)’ 라는 명칭에 존경(내지는 동경?)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언니’ 라는 말이 가져다주는 어감은 존경보다는 친근감 쪽이 더 강하지 않나요?
어쩔 수 없이 ‘언니’ 라는 말을 쓰고 있긴 하지만, 역시나 어딘가 많이 모자랍니다. 확실히.
2) ‘오네에사마’ 를 ‘자매님’ 으로 번역하는 경우
그렇다면 ‘자매님’ 은 어떤가? 라고 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큰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카톨릭에서 쓰이는 ‘자매님’ 이라는 말은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신자는 아니어도 검색을 해서 찾은 거지만요.
직책을 가지지 않은 여성 평신도가 서로를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
(기타 의견 : 영어로 된 성경을 직역하다 보니 ‘형제님’, ‘자매님’ 이라는 호칭이 생겨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따라서 ‘형제님’ 은 말이 안 된다고 하는 의견도 본 듯)
따라서 ‘자매님’ 이라는 말은 peer to peer, 어느 정도 평등한 관계에서 사용하는 호칭이며 존경의 의미는 매우 낮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한 번 따져 봅시다.
사치코와 유미의 관계가 과연 평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치코는 유미보다 나이도 한 살 위이고 학생회인 산백합회에서의 서열도 낮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미가 사치코를 ‘자매님’ 이라 부르는 것은 명백한 서열 위반(?) 이죠. 따라서 이치에 안 맞습니다.
그렇다면 시마코와 노리코 사이에서 ‘자매님’ 이라는 호칭을 쓴다면? 물론 시마코-노리코 자매는 사치코-유미 자매보다 조금 더 서로 사이가 가까운 특이한 케이스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매님’ 이 맞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나햐면 니죠오 노리코가 카톨릭 신자가 아니므로. 그야 시마코는 진정한 카톨릭 신자이긴 하지만. 그렇게 따져보면 사치코도 카톨릭 신자는 아니군요).
결론. ‘자매님’ 도 그다지 바람직한 번역은 아닙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호칭이 ‘언니’ 이긴 한데, ‘언니’ 라고 옮겨놓고 읽어봐도 그다지 석연찮아서 문제입니다. 자, 무언가 다른 호칭은 없을까요?
# by | 2006/08/03 10:38 | 마리미테♡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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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주로 여자형제 사이에서 많이쓴다... 에서 '주로'.. 는 뭘까요
..'주로' 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