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다가 일기를 발견했는데

이사를 하다가 1991년에 쓴 일기를 발견했습니다. 그 내용이 상당히 신경 쓰였으나 어느 정도 짐 정리가 끝난 다음에야 일기를 펼쳐볼 수 있었습니다.

으음, 생각해보면 국민학생 4학년(요즘은 초등학생이지만) 도 참 가혹하게 살았군. 일기 안 쓰면 혼나, 받아쓰기 틀리면 나머지 공부해, 월요일마다 청소해, 체육시간은 매주 있어서 귀찮고… 라고 생각하면서 그때 그 시절의 일기를 보던 차에.

1991년 6월 11일
귀가 아파서 이비인후과에 갔다(중략)…가슴이 쿵쾅거렸다. 간호사 언니가 내 이름을 부르자 떨렸다(후략)…

아, 하긴 그 때는 귀가 아파서 이비인후과 신세를 많이 졌지. 음음… 하고 생각하면서 지나치려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아니 정말로 이상해요. 뭐가 레이더에 걸린걸까 생각하면서 다시 일기를 읽어봤는데, 이런OTL.

…여러분, 발견 하셨습니까? 문제의 그 구절.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간호사 언니가…

…뭐가 이상하냐고 반문하실 분들 위해 한 가지 더. 저 주민등록번호 8자리 1로 시작하거든요OTL. …이거 얘가 커서 뭐가 되려고(…) 벌써부터 이래! 일기 쓴사람 누구야! 라고 해 봤자 자승자박이구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초등학생(혹은 국민학생) 시절에 썼던 일기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지?

by 사쿠라땅 | 2007/10/07 19:31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sakuratan.egloos.com/tb/383421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레아라 at 2007/10/07 19:52
일기를.......... 안썼었........ [탕]
Commented by 쿠로바 at 2007/10/07 20:00
저는 보다가... "어라? 여자분이셨나?" 했었다는;;;
- 1991년에 4학년이셨다면, 저보다 한 살 위 시군요. (빠른82가 아니라면)
Commented by 아시스 at 2007/10/07 20:26
...예전에 방정리하면서 발견한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일기가 2권 있죠.
읽어보면, "아, 정말 쓰기 싫어했었구나..." ..하는 느낌이 와닿아서 눈물이...
Commented by 알케오니아 at 2007/10/07 21:16
...흑역사는 누구나 지우고 싶어하는 법이죠.(...)
Commented by 츠바키 at 2007/10/07 23:12
자신의 흑역사를 만천하에 공개하시는 당당함에 감동을..
저는 1년 전의 일도 까먹고 다니는지라..초등학생 시절의 일기따위 기억은..
음, 일기장채 자체는 아마도 재가 되었을테기도 하네요.
Commented by 푸른바람 at 2007/10/08 08:47
학교에서 쓰라는 일기도 제대로 안썼는데 자기 혼자 쓴게 있을리가 -_-;
Commented by 엔루마 at 2007/10/10 01:20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그때부터 '언니'를...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