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3일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오늘 아스키 미디어웍스를 다녀왔습니다. 미디어웍스라 함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라이트노벨을 출판하고 각종 애니메이션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바로 그 회사입니다.
업무상 일이 있어서 갔다왔는데, 눈에 익었던 그 로고가 아닌 새로운 로고가 저를 반겨주더군요. A와 M, W를 형상화한 로고였는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30년간 써 오던 로고 대신 새로운 로고를 다는 자리에서 눈물을 비친 사람도 있었다" 고 합니다.
아무튼,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갔으나 여기에 적을만한 이야기는 못되므로 과감히 생략하고, 사진 갑니다.

이것은 아스키 미디어웍스 앞에 붙어 있었던 포스터입니다. IT 관련 미디어 기업인 아스키와 카도카와를 등에 업은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디어웍스의 합병 회사, 아스키 미디어웍스의 탄생을 알리는 포스터입니다.

달라진 회사 분위기를 대변하듯, 입구 근처에는 지난 4월 10일 창간된 전격문고 매거진의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아울러 반대쪽에는 '도서관 전쟁' 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도서관 전쟁' 의 포스터는 후지TV 기념품 판매점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하면서 아키하바라로 직행. 오늘의 메뉴는 아이스 레몬 티 + 밀크... 밀크... 뭐였더라, 아무튼 케이크입니다. 네.
아무튼 잠시 쉬었다가 토라노아나 아키하바라 본점으로 이동, 모종의 수단을 통해 모종의 아이템을 두 개 구하고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것은 아마도 토라노아나 1호점 앞에 전시된 미즈키 나나 라이브 DVD 광고물.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덜 지나다니기를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있자니 이것 저것 많이 부르더군요. 참고로 이 라이브 DVD 초회판은 이미 어떤 분이 주문하셔서 지금 집에 잠들어 있습니다.

항상 누군가의 의상을 갖다놓는 토라노아나 1호점의 전통에 따라, 이번에는 미즈키 나나가 공연중에 입고 있었던 의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월요일이라 그런지, 저녁 시간때라서 그런지 상당히 한산합니다.

보통 아키하바라에서 집으로 들어갈때는 [JR 아키하바라 - JR 이케부쿠로 - 세이부 이케부쿠로 - 세이부 키요세] 루트를 이용하고 있는데, JR 야마노테선보다 도쿄 메트로에서 지하철 두어 번 갈아타는게 30엔 정도 싸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로는 도쿄 메트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도쿄 메트로 아키하바라 역은 JR 아키하바라 역보다 좀 더 떨어져 있기는 한데, 땅파서 30엔 안 나온다는 사실이 중요하겠죠?
아무튼 위의 사진은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 오오테마치 역에 붙어 있던 안내문입니다. 보통 이런 안내문은 인쇄물이던지, 그도 아니면 프린트하는게 일반적인데, 어찌된 일인지 붓글씨로 적혀 있는 안내문이 생경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참 달필이군요.
그리하여 집으로 가는데... 마루노우치선의 종점인 이케부쿠로 역의 한 정거장 앞인 신 오오츠카 역에서 갑자기 열차가 멈춰섭니다. 그리고 흐르는 안내방송.
"오기쿠보역 선로에서 의심스러운 물건이 발견되여 현재 경찰이 조사중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오기쿠보 - 이케부쿠로 구간의 전 열차가 운행을 멈추고 있습니다."
젠장, 이거 열차 안에 갇혀서 한 시간 잡아 먹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한 5분 지나니 다시 열차는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무사히 이케부쿠로 입성, 귀가.
...그런데 토라노아나에서 건진 아이템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뭐긴 뭐겠습니까, 동인지지요.
동인지는 동인지인데, '히다마리 스케치' 의 원작자인 아오키 우메씨가 지난 COMIC1☆2에서 내놓은
보통 토라노아나에서는 동인지를 판매할 때, 한 사람한테 한 권이든 두 권이든 열 권이든, 재고만 있으면 죄다 팔아치웁니다. 돈 되는 일인데 왜 마다할까요. 하지만 간혹, 수요가 많은데 수량이 적게 들어온 동인지의 경우에는 한 사람당 한 권만 판매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성들이 군대에서 배우는 네글자짜리 교훈 있지 않습니까? 왜, 그거, '하면 된다'. 아, 하면 된다니까요? 그래서 저는 두 권 샀습니다. 누구처럼 한 권은 포교용, 한 권은 감상용... 이게 아니고. 누가 사달라는 사람이 있어서(....)
무슨 방법을 썼느냐 하면... 군대 용어로는 '시간차 공격', 영어로는 'Rotation', 업계 전문 용어로는 '구루구루 마와루' 입니다. 무슨 방법인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모방 범죄의 만연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생략합니다(?).
참고로 여담이지만, 저 동인지는 야후 옥션에서 원가의 2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어쩌나, 토라노아나에서는 399엔(세금 포함 가격!)에 팔던데? 지금쯤 속이 터져서 잠 안오는 사람이 여럿 있을걸로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이케부쿠로에서도 똑같은 방법 써먹고, 아키하바라에서도 똑같은 방법 써먹고, 가면 갈수록 잔머리만 느는군요.
오늘의 포스팅은 이걸로 끗.
# by | 2008/05/13 02:04 | 워킹홀리데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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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것 = 글씨는 보기 쉬우면서 또 해석도 하기 쉽다)
(......
그런데 같은 걸 시간차로 두 권 사다니,
그 정도로 소장님 훼이스가 일반적이란 말입니까?! 용납 못해요! 한국인이잖아!!!
그래도 아직 좀더 모아볼생각입니당// ㅎㅎ